■  다다오 茶茶五 Tea House DADAO
  | 조항선+라인건축사사무소





프랜차이즈 녹차전문까페로 다다오는 청주지역의 번화가인 북문로에 위치하여, 현란한 사인과 조명사이로 무채색콘크리트와 나무의 단순명쾌한 공간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다오는 차의‘다(茶)’와 다섯 가지맛과오행의 오(五)을 뜻한다.
다다오는 장방형의 평면을 길이방향으로 3분할하여 공간은 더욱 좁고 길게하였다. 실이라기 보다는 통로와도 같은 공간들은 깊이와 속도감을 드러내며, 별도의 마감이 없는 콘크리트 벽이 공간 형태를 명확하게 잡아주고있다. 다다오의 벽은 장식보다는 구조체로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두껍고 볼륨감이 느껴지는 벽체는 구조체의느낌을 주는 장식벽이 되고있다. 스틸폼의 원형을 표면에 그대로 드러내고 별다른 장식이나 마감이 더해진 것은 없다. 벽체는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고있다. 육중한 콘크리트벽과 천장사이로 공간이 숨을 쉬도록 자연요소를 도입하였다고한다. 반투명유리벽은 나무기둥 그림자와 사람들의 움직임을 담도록 연출하며, 나무 기둥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끼들이 뒤덮게된다. 바닥위로 솟아오른듯한 돌과 천장을 도려내서 만든 천창에서 들어오는 빛은 모두 자연요소가된다. 붉은색 삼베기둥은 콩나물작가 박계훈씨의 작품으로 천장에 매달린채 공간중심이 되고있다.

다다오는 상업공간으로, 그 운영에서는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차를 마시며, 미술품을 감상하며, 동호회들의 모임과 문화를 즐기기 위한 만남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간은 복잡하기 보다는 단순한 형태를 지향해야 한다는것이 건축가의 설명이다. 상업공간에서 문화활동은 소비인지 생산인지 뚜렷한 구분이 가지는않지만, 오히려 다다오는 두가지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다다오는 대안전시, 문화공간으로 지금 실험중이다.

소품하나 장식품하나광고사인까지토탈디자인은 그 집에서살아가는,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숨막히는 일이라고 건축가는 말한다. 건축가는 변화의 흐름을 잡기 보다는, 스스로 변하지 않고 변화를 포용하는 것을택했다. 때문에 상업공간디자인에서 건축가가 제안할수 있는것은 최대한도는 공간을 사용할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만을 제안한다는 것이었다.
건축의 기본요소가 건축을 이용하는 사람과 눈에 보이지않는 것들까지 제압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다다오의 공간을 이루는 요소들은 최소한의 장식과 중성적인 갖게된것이다.

강권정예기자 jeongye@archio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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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 2005년 4월호 [작품]페이지 © anc건축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