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Project :
Fort Hill & Annex building
Architect: SAI ARCHITECTS

박주환_ 건축사사무소 사이건축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건축계획을 전공하였으며, (주)공간 연구소에서 실무를 쌓고 (주)범진 건축파트너를 거쳐 (주)엠파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주)건축사사무소 사이건축 대표이사,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의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과 2011년 서울시 건축상 수상, 2011년 대한민국 건축대전 수상 등의 경력이 있다. 송상호_ 건축사사무소 사이건축 성균관 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주)엠파 종합건축사사무소와 (주)범진건축을 거쳐 현재 (주)건축사사무소 사이건축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건축주의 특별한 요구사항은 무엇이었는가?
2011년 [Fort Hill]이 소개된 이후에 본래의 설계 개념이였던 ‘원래의 땅을 기억한다.’라는 것에 대하여 건축주도 이를 완성시키고 싶었던 것일까..?

건축가가 분석한 클라이언트의 특성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설계로 이어졌는가? 건축주는 후면 6m도로변에 접한 인접대지를 추가로 매입함으로써 극심한 고저차(약 17m)가 나는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대로변(20m도로)과 후면도로(6m도로)를 대지내의 길로 연결시킴으로서 원래의 땅의 경사를 기억하게 하려는 본래의 설계개념을 완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 프로젝트의 대지가 갖는 특성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건축물에 반영되었는가?
대지는 전면도로(20m도로)에 접하는 면이 너무 좁고 (약6m) 뒷쪽으로는 넓고 긴 형상으로 20m전면도로로 간신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형상이다. 게다가 대지의 앞뒷 쪽의 레벨차가 10m이상의 고저차를 가지고 있고 그로부터 뒷쪽의 새로 매입한 대지는 7m이상의 옹벽 위에 조성되어 있어 약17m이상의 고저차를 극복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어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대지의 조건은 최악이다. 그러나 이는 도시에서의‘ 틈’에 주목하게 하고 원래의 경사를 기억하게 하려고‘ 길’을 만드는 시도를 하게 한다.

건축가가 만들고 싶은 공간은 무엇이었는가? 설계를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슈가 된 주안점은 무엇인가?
대지 내로 끌어들인 틈 속의 길은 우리들 기억 속의 친근한 골목을 느끼게 하고 길을 지나는 곳곳에 골목의 이웃집을 들르듯이 건물의 서로 다른 층으로 진입하게 하여 땅과 사람과 건물을 가깝게 유지하게 한다.
또한 대지 내의 길은 외부에서 건축물로 접근할 때만 건축물을 느끼고 마는 것에서 벗어나 이미 진입한 대지내 에서도 건축물을 느끼고 누릴 수 있는 공간과 시선을 확보 하는 연출을 시도한다.
기존건물(구관)과 증축건물(신관)을 지상에서는 별동으로 구성하고 지하에서는 연결하되 연결 부위에 제법 역할을 할만한 네 개 층 높이의 적극적인 선큰가든을 기존의 외부 공간들과 연결하여 지하공간에 빛과 바람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연결과 분절을 담당하 는 관절과 같은 역할을 부여한다.
후면 6m도로 쪽에서는 적당한 공간감이 확보된 가벽을 설치하여 건물 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듯한 접근을 연출 하고 가벽의 뚫린 공간을 통해서 움직이는대로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입면의 느낄 수 있는 사각 파사드를 제공하였다.

이 건축물의 디자인을 몇 가지 키워드로 정의한다면?
경관지구라는 법적한계가 건폐율, 용적률, 층수를 제한 하여 설계자의 계획을 제한하였지만 건축주가 규모에 대한 더 이상의 욕심을 부릴 수 없다는 것이 도리어 설계자를 자유롭게도 하여 대지의 형태가 전해주는 대로 충실히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본래의 설계키워드였던‘ 원래의 땅을 기억한다- 틈 속의 길’과 ‘연결과 분절=관절(關節)’이라는 개념이 끝까지 유지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건축문화편집부 (archious@ancbook.com)
건축문화 2016년 1월호 [korean PROJECT]페이지 © 에이엔씨출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