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Project :
pOp HOuSE
Architect: AhN Kee hyuN + Lee miN Soo + AnLstudio (ShiN miN JAe + yooN SuNg WhAN

AnLstudio 안기현은 현재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다. 한양대학교와 미국 버클리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이민수와 함께 AnLstudio를 설립하였다. 이민수는 현재 한양대학교 서피스 인테리어디자인학과 교수이다. 국민대학교와 뉴욕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 후 뉴욕/보스턴에서 디자이너로 활동 후 AnLStudio를 설립하였다. 신민재는 AnLstudio 건축사사무소 대표이며,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양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작은 아뜰리에부터 대규모 사무소에서의 실무를 통해 건축/도시에 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윤성환은 한양대학교와 동 대학원 건축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건축 도시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AnLStudio와 게릴라식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가 이사 갈 전세집을 알아보는 대신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한 가구는 본인들이 살고, 다른 한 가구는 임대를 줄 수 있도록 듀플렉스 하우스를 의뢰하였다. 택지개발이 된 운중동의 코너땅으로 약 2m의 고저차가 있는 경사지이고 대지 남쪽으로는 완충녹지와 경관녹지가 위치하고 있다.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하여 대지 동측에 주차장 출입구를 만들고, 지하층에 주차장 및 건축주 취미공간, 창고공간을 마련했다. 건축주가 1층은 작업실 (나중에 아기가 자라면 아이 공간)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과 정원을 원했고, 주 생활은 2층에서 이루어지길 원했었기 때문에 두 세대는 층에 의한 수평적 구분 또는 땅콩주택과 같은 수직적 분할이 아닌 모든 층과 모든 향을 향유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건축주 세대가 2층에서 남향을 대부분 차지하는 대신 임대세대에는 넓은 다락의 남측 창과 천창을 통하여 2층 마스터룸 공간까지 빛이 유입 될 수 있도록 하였다. 건물 덩어리의 남측 가운데를 비워냄으로써 건축주 세대 작업실 공간과 연결되는 정원을 만들고, 2층의 거실과 마스터룸에서도 남측의 정원과 도로 너머의 공원의 뷰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지구단위계획 지침서상 대지 안의 공지 부분으로 남겨두어야 하기 때문에 대지의 서측부에 임대세대의 현관과 정원을 두어 자연스럽게 두 세대의 출입과 정원의 분리가 이루어지게 하였다. 양쪽으로 높게 솟아 있는 두 박공 지붕이 만나는 지점을 비워 테라스를 만들어 건축주 세대의 다락을 통해 옥상으로 나오면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한 세대에 35평 정도의 주거 공간을 갖추고 있는 집이지만, 지하공간과 1층의 정원, 2층의 테라스, 다락, 옥상 테라스 등의 엑스트라 공간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다.

클라이언트의 특별한 요구사항은 무엇이었는가?
1. 젊은 부부가 소규모의 자본을 가지고 시작하는 주택인 만큼, 두 가구를 계획하여 임대를 통해 부족한 자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조건이었다. 본인들의 거주공간은 물론, 임대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임대가구에 대한 배려까지 요구되었다.
2. 기존 판교의 주택단지에 노상?지상 주차 문제를 언급하며 지상주차라 하여도 덮개가 있는 주차공간 혹은 지하주차를 검토해달라는 요구 사항이 있었다.
3. 남측?동측에 위치한 완충녹지를 고려한 외부경관을 내부에서 잘 감상 할 수 있는 공간구성을 필요로 하였다.
4. 반려동물(고양이)을 위한 놀이시설을 고려한 거주공간 계획이 요구되었다.
건축가가 분석한 클라이언트의 특성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설계에 반영되었는가?
신혼의 젊은 부부(IT기업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부부)는 본인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이 명확하다는 것, 그리고 2세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가장 큰 특성이었다. 더불어 추후 임대가구에 부모님을 모실 경우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설계 과정 중에 명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끊임 없는 대화가 이어 졌고, 요일별?시간별 선호하는 혹은 주로 하는 행위들에 대한 명확한 의견들이 내부의 공간구성과 프로그램을 디자인하는데, 특히 취침 공간?주방공간?거주공간 등에 구체적으로 반영되었다.
설계과정에서 건축가와 클라이언트가 조율하기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 이었으며, 어떠한 결과로 이어졌는가?
빠듯한 예산을 가지고 시작되었으나 설계 중 예정에 없던 추가로 계획된 공간과 여러 가지 추가된 디자인 요소들로 인해 예산을 상위하는 금액이 예상되었다. 이 부분을 끊임없이 건축주에게 인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실시도서를 통해 공사 견적을 받는 과정에서 건축주의 기대치보다 상위 하는 금액에 대한 건축주와의 조율이 어려운 부분이었다.
추가된 예산을 보정하기 위해 조정해야 하는 변경사항들의 절충이 있었 으나, 설계의도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적정하게 조정되었다. 대지의 갖는 특성이 어떻게 건축물에 반영되었는가?
대지는 남측?동측에 도로가 위치하는 코너형으로, 북쪽으로 낮아지는 경사도를 가지고 있다. 도로의 건너편에는 소나무가 많은 완충녹지가 위치하고 있다. 외부적인 요소에 대한 설계의 가장 주요한 부분은 북측으로 낮아지는 경사면을 이용하여 지하주차로 진입하는 경사면을 지상에 최소한으로 개입하여 배치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남?동측의 경관을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는 차경으로 활용하기 위한 내?외부 공간의 구성에 반영하였다.
건축가가 만들고 싶은 공간은 무엇이었는가?
판교의 어느 주택 전용 필지와는 다르게 약 2m 정도의 경사가 있는 코너땅을 이용하여, 지상주차가 아닌 지하주차를 계획 하고, 이로 인해 자유로워진 전면의 외부공간을 두 가구에 분리된 출입동선과 적정한 마당으로 활용하였다. 두 가구의 배치에 있어서도 수직?수평의 조합이 아닌 어슷한 조합으로 기능과 동선, 향과 조망, 2층 테라스와 외부공간, 모습은 같지만 다른 구성의 다락방으로 설계하였다.
설계를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슈가 된 주안점은 무엇인가? 주택 전용 필지의 평균적으로 가능한 법적 공간(두 세대로 계획할 경우 세대당 35평 정도)에서 지하공간, 테라스, 외부마당, 다락 등의 추가공간을 십분 활용하여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이 건축물의 디자인을 몇 가지 키워드로 정의한다면?
주택 필지에서의 주차 문제, 두 세대의 복합적(수평?수직적) 조합, 다양한 내?외부공간과 차경 건축물의 주된 재료는 무엇이며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주재료로 스터코와 컬러강판을 사용하였다. 주택단지에서 (특히 판교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보이는 2층 구성의 주택의 획일적인 모습에서 탈피하여 내부의 구성이 인지되지는 형태를 계획하였다. 따라서, 하나의 덩어리로 보여줄 수 있는 재료 중 예산에 적합한 스터코와 두 개의 층을 가로지르는 긴 창으로 구성하여 내부의 층 분리가 드러나지 않게 하였다.

건축문화편집부 (archious@ancbook.com)
건축문화 2016년 2월호 [korean PROJECT]페이지 © 에이엔씨출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