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Project :
Yong moon Townhouse
용문타운하우스

Architect: Oh Sang-Hoon/ Dankook University

오상훈_ 단국대학교 단국대 건축공학과, 영국의 AA스쿨을 졸업 하였다. Adjaye Associates, HOK, Zaha Hadid Architects 등 런던에서 건축실무를 하였으며 2009년 영국왕립건축사를 취득 하였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며, 단국대학교 건축 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씨티알폼 건축 스튜디오와 함께 금천구 동주민센터, 논현동 다가구 주택, 서교동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 하고 독창적인 건축작업을 진행하였다. www.ctrform.com
클라이언트의 특별한 요구사항은 무엇이었으며, 어떠한 설계로 이어졌는가?
공동소유인 300여 평의 대지에 3채의 단독주택을 의뢰 받았다. 각자 다른 단독형 주택보다는 타운하우스의 형태를 띤 단층 주택을 제안하였으며 받아들여졌다. 타운하우스라는 주거형태를 빌려와 전정-중정-후정을 따라 구성된 주거 공간을 제안하였다. 이는 서울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가족 구성원들의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며, 각 세대 간 연결된 후정을 통한 마을 공동체 로서의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자연스러운 커뮤니티 생성이 가능한 소규모 마을 만들기의 시도이기도 하다.
설계과정에서 건축가와 클라이언트가 조율하기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으며, 어떠한 결과로 이어졌는가?
클라이언트와의 충분한 설계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착공 후 현장에서의 변경 요구들은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 들이다. 실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이기에 착공 후에도 고민할 가치들은 있다고 생각한다. 창문의 크기와 위치, 주방 레이아웃 등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무리 없이 시정이 되었다. 다행히도, 클라이언트의 합리적이며 적극적인 개입이 오히려 더 나은 결과로 귀결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대지가 갖는 특성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건축물에 반영되었는가?
산지에 위치한 주택은 자연스럽게 내부에서 세 번의 단차를 가지게 되었으며, 주요공간을 품고 있는 세 개의 긴 띠 형태의 매스로 인해 다양한 천장 높이의 구성을 보인다. 이는 너무 높지 않은 적당한 천장고의 방들과 다소 높은 천장고의 거실 그리고 하늘과 맞닿은 중정으로 형성된다. 외부에서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긴 띠 형태의 매스가 만들어내는 층고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으며 심심치 않은 공간감의 연출이 가능했다.
건축가가 만들고 싶은 공간은 무엇이었는가?
100여 평의 대지 위에 40여 평의 단층주택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작은 여러 마당과 길들로 구성되어 있다. 계획된 마당과 길은 각 동 세대구성원들의 동선을 구분해 주며 또한 전체 타운하우스 단지의 동선 또한 유도한다. 각 동의 외벽은 대지의 경계 구분을 지어주는 동시에, 각 마당(후정)을 둘러싸면서 타운하우스라는 공동주거형태가 가지게 되는 경계의 선택적인 모호성도 보인다. 단차에 의해 각 동의 중정을 따라 보이는 매스의 분절은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야를 가능케 하며, 곧 입주할 3개의 세대는 각 세대 간, 그리고 각 세대의 구성원 간의 프라이빗 - 세미프라이빗 - 퍼블릭 (private - semi private - public) 공간의 경계를 전정-중정-후정의 건축요소에 따라 경험하게 된다. 설계를 진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었는가?
수직적으로만 발전해온 도시의 주거 형태는, 삶의 형태뿐 아니라 우리가 이웃을 대하는 태도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각자의 삶을 향유하는 보금자리이자 오랜 시간 이웃들과 같이 만들어가는 공동체라는 개념보다는 각 세대 간의 폐쇄적인 경계가 짙어져 왔고 집은 투자의 대상으로 변질되어 왔다. 이에 반해 집의 본질적인 개념과 공유의 가치를 이해하며 도시생활에서 갓 벗어난 클라이언트,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질을 담을 수 있는 주거 형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
이 건축물의 디자인을 몇 가지 키워드로 정의한다면?
경계의 선택적 모호성: 각자의 의지에 의해 꽤 폐쇄적이 거나 또는 꽤 개방적인 - 다중적이며 상반적인 공간 활용의 가능성을 기대한다. 이는 단위세대의 가족 구성원들 간에도 그러하며 3채를 구성하는 각 세대 간에서도 그러하다. 건축물의 주된 재료는 무엇이며, 선택한 이유는?
외관을 이루는 각 매스들의 무게감뿐만 아니라, 연결되어 보이는 덩어리감과 곡선이 많이 들어간 디자인의 시각적 극대화를 위해 콘크리트 위에 하얀색 실리콘 페인트 마감을 선택했다.
재료에 대한 특성을 건축가 나름대로 재해석한 부분이 있다면?
외형을 이루는 세 개의 매스가 만나는 지점, 코너부분 등 곡선의 디자인 구현을 위해 현장에서 거푸집 제작 등 구축방법에 대한 테스트가 이루어졌다. 특히 마감재가 따로 없는 디자인으로 인해, 콘크리트라는 재료의 물성이 중요하였다.

인터뷰이: 오상훈

건축문화편집부 (archious@ancbook.com)
건축문화 2016년 4월호 [korean PROJECT]페이지 © 에이엔씨출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