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nthly Issue :METAL - non_ferrous metal Copper house in Sibiu Architect:Radu TeacA / ARTLINE

시비우 카퍼 하우스 이 프로젝트에서 중요했던 양상은 건물을 대지 위에 조화롭게 통합하는 것이었다. 시비우(Sibiu)는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기의 건물들로 도심이 잘 꾸려진 오래된 도시다. 따라서 그러한 기존 건물들과 어울리도록, 박공 지붕과 창문 비율 및 건물 사이의 공간을 조정했다. 이 모든 요소가 건물에‘ 고딕’의 정신을 불어넣으며, 대지와의 통합을 더 잘 이룬다. 이 프로젝트의 또 다른 목적은 미니멀리즘의 해답에 관한 형태의 본질을 얻는 데에 있었다. 이를 위해 건축가는 지붕과 입면에 같은 재료를 사용했다. 이로써 지붕이 어떻게 수직 입면의 재료까지 결정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아름답고 다양하게 변해가는 재료인 동판으로 모든 입면을 덮기로 결정했다. 주택의 단순한 볼륨은 실내의 빈 공간을 기준으로 양분되는데, 주택 구성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이곳으로 밝은 빛이 들어온다. 내부의 아트리움이 만들어내는 유연하고 연속적인 공간은 건물의 코어를 드러내며, 대지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내향적인 공간을 만든다. 스킵 플로어 형태의 구조는 건물에 역동성을 더하며, 순백색의 계단과 하나의 엘리베이터가 각 층을 연결한다. 극적인 볼륨을 강조하고자 실내를 대부분 백색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색의 느낌이 공간 자체의 느낌과 충돌하지 않는다. 이런식으로 건축가는 거리 쪽으로‘ 공적’ 기능(홀, 거실)을, 뒤뜰 쪽으로는‘ 사적’ 기능(침실)을 배치하였다. 또한 홈 시네마는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반지하 공간에 배치했으며, 그 옆에 널찍한 영국식 뜰을 두었다. 햇볕이 드는 반지하를 만들기 위해 뜰의 외곽을 계단식으로 배치하고 잔디를 심었으며, 홈 시네마의 투명한 창은 이 안락한 뜰 쪽으로 공간감을 확장한다. 계단식으로 심은 식물들의 기단에는 야간조명을 신중하게 배치하고 주변환경의 간섭을 차단하였다. 시간이 갈수록 변하는 동판의 모습은 건물에 생명력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높은 입체의 단순성과는 반대로 이점을 지닌 맥락을 조성한다. 표현의 통일성이라는 관점에서, 담장과 출입문은 모두 투명 광택제를 입힌 산화철로 만들었다. 주방과 기계실 및 홈 시네마는 반지하 공간에 배치했으며, 지상층에는 출입 홀과 더불어 식당 구역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2층에는 거실을 배치했는데, 이곳은 계단을 통해 마지막 층의 침실 구역, 즉 주인 침실 및 뒤뜰에 면한 기타 침실로 이어진다. 입면을 채우는 영역과 비우는 영역이 이루는 리듬은 실내 디자인에 도움을 주며, 예술품 수집에 유리한 이런 방식을 통해 창문과 창문 사이에 조직적이고 리듬 있게 그림을 배치할 수 있다. 입면은 독립성을 잘 확보하면서 환기가 이뤄지고, 지붕 근처에는 열 회수 시스템도 설치하였다. 글: 라두 테아카 이 프로젝트에서 금속을 주재료로 사용한 이유는 무엇이며, 사용된 금속의 종류와 그 특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첫 번째 이유는 전체 입면에 단일한 재료를 사용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지붕의 조건을 충족하는 재료를 선택해야 했고, 동판을 선택했다. 동판은 시간에 따라 아름답게 변하는 재료이며, 유광의 갈색 코냑 색에서 짙은 적갈색으로 변하다가 15 ~ 20년이 지나면 결국 녹색으로 변하는 장관을 보인다. 동판은 균일한 산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생동감 있는 표면을 만드는데, 나는 이런 특성이 이 주택의 엄숙한 형상과 좋은 대비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판은 내구성이 있기 때문에 외부 마감재로 쓰기 좋다. 동판이라는 재료를 선택한 두 번째 이유는 재료가 시간에 따라 유광에서 무광으로 변해가며 짙어지기 때문인데, 이런 특성은 이 주택이 지어진 시비우 시(트란실바니아)의‘ 고딕’적인 중세 분위기에 일조한다. 동판은 보수하거나 유지 관리할 필요가 없으며, 건설용으로 쓰기에 아주 매력적인 재료다. 작품의 개념, 건축가의 의도, 주제 표현 등을 위해 금속의 물성, 느낌 또는 디테일이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 경우에는 일단 건축적인 개념에서 시작한 후 재료를 선택했다. (물론 예전에 나는 그 반대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재료의 특징을 몇 가지 꼽자면, 자유자재의 형태를 많은 형식으로 만들 수 있고 그 중 일부는 아주 복잡하게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입면에 쓰이는 재료는 긴 판재나 가는 판, 혹은 패널 등의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건물의 형상에 따라, 입면은 연속적인 표면(판재와 가는 판)일 수도 있고 영역(패널)별로 나뉠 수도 있다. 이는 건축이 금속과 만나는 본질을 표현하려는 시도에서 나타나는 것인데, 건물의 지붕과 벽체를 덮는 데에 금속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공 금속은 유리 표면을 덮는 재료이자, (역시 에너지를 절감시키는) 차양 부재, 및 동일한 재료만으로 입체적 형태를 강조하는 마감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금속은 다양한 범위의 색과 질감을 제공한다. 나는 아름답게 변색하지 않아 나중에 보수나 변경이 필요한 도장 금속보다는 금속 고유의 천연색을 활용하는 게 건축가에게 더 유용하다고 본다. 금속은 단순한 형상이든 복잡한 형상이든 어떤 건물에나 쓸 수 있기 때문에, 진정 건축적 가치를 지닌 재료다. 아마도 금속을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비싼 재료인데다가 여름철에 많은 양의 열을 방출한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구리를 입면에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높은 열 전도율을 가진 재료 특성상, 열에 의한 온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 열전도의 문제는 환기입면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즉 동판을 분쇄(OSB) 합판에 붙이고 이 층과 (역시 분쇄합판인) 다음 층 사이에 공극을 두면, 입면의 하단과 천창 주변 상단의 틈 사이로 공기가 흐른다. 이러한 영구적인 공기 냉각층은 여름철 실내 온도를 외기보다 20도 더 낮출 수 있다. 또한 건물의 벽체는 20cm, 지붕은 30cm의 현무암 섬유테이프로 단열함으로써, 상당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재료는 어떤 것이며, 앞으로 주목 받을 재료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현재 공사중인 프로젝트와 앞으로 시작할 프로젝트 모두 환기입면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며, 벽돌이나 섬유시멘트, 혹은 티타늄 아연합금 판재와 같은 다양한 재료로 이뤄진다. 나는 어떤 하나의 재료에만 절대적 지위를 부여하지 않으며, 건축적인 해법과 대지, 건물의 향과 중요성에 따라 입면의 마감재를 선택한다. 과거에는 미장 벽체와 석재, 목재, 노출콘크리트, 벽돌, 섬유시멘트, 유리도 사용했다. 가공하기 쉽고 형태와 투명도를 다양화할 수 있는 복합적이고 다기능적인 첨단재료가 이중외피 시스템에, 혹은 (아마도 태양의 위치에 따라 향이 변화하는) 차양으로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기술을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공간을 만들어낼 천연 유기재료나 친환경 재료도 있을 것이다. 인터뷰이: 라두 테아카 An important aspect was to achieve a harmonious integration of the building on its own site. Sibiu is an old city with a well-defined center of medieval buildings, dating from the Renaissance and Baroque period. Therefore, the double pitched roof, the proportions of windows and the spaces between them were an attempt to adjust to existing archetypes. All these elements add a “gothic” spirit to the building, ensuring a better integration on the site. Another purpose of this project was to obtain the essence of form on a minimalist key. In order to accomplish this, we used the same material for both roof and facade. It is understandable how the roof dictated the material for the vertical elevations as well. This is how the all-copper solution crystallised, copper being a material that ages beautifully and diversely. The simple volume of the house is divided in two, by a void that illuminates the interior, bringing the light right in the middle of the composition. Inside, a fluent and continuous space is created by the presence of this atrium, representing the core of the building, creating an introverted space despite the small size of the site. Half levels add dynamism to the construction and their connection is made, besides the immaculate white stairs, by an elevator. To highlight the spectacular interior volume we used mostly white, so the color perception does not interfere with the perception of space itself. In this way we have managed to place the “public” functions facing the street (hall, livingroom) and the “private” ones facing the backyard (bedrooms). Also for reasons of privacy the home cinema is located in the semi-basement, facing a generous english courtyard. In order to make the semi-basement, part of the daytime area, the english courtyard was outlined by stepped rows filled with greenery/vegetation and the transparency of the home cinema windows represents an extension of the room towards this relaxing courtyard. The stage design of the plants with the stepped rows ensures a discreet nightime lighting and protection from the surroundings. The image of the aging copper brings life to the building, but also clashes with the simplicity of the volume, something highly beneficiary in this context. In the spirit of unity of expression both the fence and the gate were made of oxidized steel, protected with a colorless varnish. The kitchen, the technical room and the home cinema are placed in the semi-basement, the ground floor has an entry hall and the stairs leading to the dining area; then we find the living room placed on the first floor with the related stairs that arrive to the sleeping areas ? the master bedrooms and the other bedrooms on the last floor, facing the backyard. The rhythm given by the full and hollow areas from the facade benefits the interior design. The beneficiary is an art collector and this way the paintings can be placed organized and rhythmically between the windows. The facade is well isolated and ventilated, also granted with a heath recovery system, placed near the roof. Written by Radu Teaca Is there any particular reason for using Metal as main material for this project? And what types of Metal have you used in this project, and what general properties do they have? The first reason was generated by the attempt to use a single material for the entire facade, so I had to chose the material that met the tougher conditions for the roof therefore I chose copper. Copper is a material that ages beautifully and has a spectacular color evolution from a glossy brown-cognac to burnt sienna and finally after 15~20 years to green. Because copper doesn’t oxidize uniform it creates a vibrated surface that I think creates a beneficial contrast with the rigorous geometry of the house. Another reason is that copper resist well in time therefore it’s recommended to be used as an outisde finish. The second reason for choosing copper was the transformation of the material from glossy to matte and the darkening of the color that helps the ‘Gothic’ medieval atmosphere that defines the town Sibiu (Transilvania) where the house is built. Copper because doesn’t need to be repaired or maintained it’s a very attractive material to use in construction. How did the materiality, feeling and details of Metal affect the project in terms of concept, the intention of architect and its presentation? In this case I started from an architectural concept and then chose the material (but as I stated earlier you can go the other way around.) However there are several aspects for the material: formal versatility, the metal sheets can take many forms, some of them very complicated. The metal used for the facade comes in different forms long sheets, scales or panels. Therefore depending on the geometry of the building the facade can be a continous surface (sheets and scales) or divided in areas (panels). In an attempt to essentialize architecture meets metal because it’s used in covering the roof part of the building and the walls. Also perforated metal can be used to cover glass surfaces and be used as shading element (also energy saving) and also to end a volume exclusively with the same finish highlighting the form. Metal offers a wide spectrum of colors and textures. I think is more useful for architects is to use the natural color of the metal and less the painted metal that doesn’t age beautifully and has to be repainted or changed. Metal can be used both for buildings that have a simple geometry or for the ones that have a more complicated geometry therefore it is a material with real architectural values. Maybe because it’s a expensive material and during the summer releases a large amount of heat it becomes difficult to use. For what reasons did you finish the facade with Copper? Considering its material characteristics like high thermal conductivity, what is the method, if any, you applied to minimize the change of temperature by heat? The heat transfer problem was resolved by using a ventilated facade system, the copper sheets are attached to OSB panels and between this layer and the next (also OSB) it’s a air gap therefore the air flows between the slots at the bottom of the facade and the top ones near the skylight. This layer of air cools down permanently enables in the summer the indoor temperature to be 20° lower than the outside. Also the walls of the building is thermal isolated by a 20cm layer of basaltic wool and the roof by 30cm and this contributes substantially to energy saving. What material are you looking at now? And do you think what material will get much attention in the future? The projects that are now under construction and the ones that will start all have ventilated facade systems and are made of different materials like brick, fiber-cement or titanium zinc alloy sheets. I don’t have an absolute option for a material, I choose the facade finishes according to the architectural solution, the site, destination of the building and the importance of the building. In the past I used also plastered walls, wood, stone, exposed concrete, brick, fiber-cement and glass. I think hightech, composite and versatile materials that can be processed easily, taking different forms and various degrees of translucency can be used in a double skin system or as sunshades (possibly with orientation according to the sun’s position). At the same time there will be also natural organic materials or eco-materials that with technology will create plesant and healthy spaces. Interviewee: Radu Teaca

건축문화편집부 (archious@ancbook.com) 건축문화 2016년 5월호 [Monthly Issue]페이지 © 에이엔씨출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