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Project :
벽돌 위 하얀집
White edge on brick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 (designband YOAP)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designband YOA P)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는 서울과 파리에서 네 명의 파트너가 함께 하며 건축적 상상의 실현과 영역확장, 그 과정에서의 지속가능한 즐거움에 대해 고민하는 곳이다. 2013년 이래로 지금까지 방배동 하얀집, 미쉐린 삼성점, 북한산 둘레길주택, 광교 예네하우스, 상수동 The Rock, 광교 Cornerstone, 울산 1x4 house 등의 작업을 해왔다.
신현보(Shin Hyun Bo)_ 한국(KIRA)과 네덜란드(SBA) 등록 건축사이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와 네덜란드 TU Delft를 졸업하였고, 공간건축과 기오헌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류인근(Ryoo In Keun)_ 호남대학교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김도란(Kim Doran)_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은 뒤 스튜디오 쁨을 운영하였다.

강민희(Kang Minhee)_ 프랑스 등록건축사(HMONP)이며, 고려대학교와 Paris Val de Seine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Helene Fricout-Cassignole Architectes DPLG와 Chartier-Dalix Architectes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www.yoap.kr

건축주의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었는가? 건축가가 분석한 건축주의 특성이 어떻게 공간에 반영되었는가? 건축주는 임대공간 위에 다양한 실내외 활동이 가능한 복층형 집을 가지고 싶어했다. 설계하는 과정에서 건축주의 현재가 아닌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예상해서 설계해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기억 된다. 또한, 진행 중 초기 설정했던 공간보다 더 많은 방들이 만들어지면서 거실의 넓은 계단을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여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진행되었다.


지속적인 개발 선상에 놓여있는 동네의 특성이 어떻게 설계에 반영되었는가?
문정동은 서울의 가장자리이자 오래된 계획지구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도시 성장으로 인해 경계가 일부 변경되며 지속적인 개발선상에 놓여있다. <벽돌 위 하얀집>은 5개의 임대주택과 복층의 주인집, 그리고 지상 1층에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작은 복합빌딩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흔한 단독부지 민간 재개발의 방법과 요구조건이다. 이를 이용한 평범한 방법에서의 쉬운 접근이 필요했다.
기존 건물을 부수고 활발한 신축이 이루어지면서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모두의 용적이 늘어나고 있는 문정동의 변화를 그대로 수용하려 했다. 그것을 복합 프로그램의 수직적 배치와 이를 솔직하게 반영하는 입면 디자인에서 보여주었다. 이것을 위해 건축주의 초기 요구사항이 아니었던 지층의 근린생활시설도 설득을 통해 집어넣기도 하였다.

대지, 예산, 라이프사이클, 가치관 등 집을 짓기 위해 생각하는 여러가지 조건들 중에서 이 프로젝트에 핵심이 된 고민의 시작점은 무엇이었는가? 그러한 고민에 건축가가 낸 대안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건물 전체로 보면 임대주택 부분과 단독주택의 공사비 차이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임대주택의 부동산 수익률과 단독주택의 특수한 요구조건들을 모두 제한된 공사비 안에 설정하여 담아내고 계획하는 것이 어려웠다. 두 가지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덕목이 너무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단독주택과 임대주택이 만나는 부분인 공용공간에 힘을 준 것도 이러한 고민들 때문이었다. 내부계단은 층에 따라 다양한 색을 마주하게 배치하고, 사람들은 색에 따라 그들이 몇 층에 있는지 인지할 뿐 아니라, 로비, 복도, 계단 등의 공용공간에서 주거의 공간에서 보기에 낯선 장면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 프로젝트에서 디자인밴드요앞이 추구하는 건축 철학이나 디자인 스타일이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벽돌 위 하얀집>은 강남, 송파 일대의 전형적인 주택지에 지어진, 주인세대와 임대세대가 결합된 가장 흔한 형태의 프로젝트다. 형태나 구성뿐 아니라 이런 종류의 프로젝트는 부동산 가치로서도 평범함을 유지하는 것 또한 덕목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덕목에 반드시 디자인밴드요앞만의 어떠한 가치를 부여하면서 특수성을 더해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오히려 주인세대가 결합된 다세대 주택의 일반적인 덕목을 최대한 유지해주면서 우리의 스타일을 조심스레 담아내는 데에 주력하였다.
작은 세대에도 어떻게 하면 조그마한 발코니라도 확보해줄 수 있을지, 심심할 수 있는 공용공간을 어떻게 즐겁게 해줄지, 주거건축에서 세로로 긴 창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을지 등등, 평범함 가운데 다양한 요소들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을지 반복해 고민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우리의 스타일이 베어나온 것 같다.

입면에 쓰인 명확한 재료의 분리, 내부 컬러의 사용 등 명확하게 두드러지는 재료와 색깔 디자인의 쓰임이 궁금하다.
우리는 두 가지로 구분되는 내부공간의 프로그램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른 색깔, 다른 재질, 그리고 다른 물성을 이용한 입면을 제안했다. 클래식한 벽돌 박스와 하얀 사다리꼴은 각각 효율적인 임대주택과 독특한 주인세대를 표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두 가지의 프로젝트처럼 진행되었다. 그만큼 뚜렷한 구분을 클라이언트가 요구하기도 했지만 자연스러운 조화와 대비를 위해 저층부는 진한 회색의 벽돌로, 상층부는 흰색 알루미늄시트로 구성하였다. 상하부로 구분된 물성을 반복되는 세로로 긴 창들이 이어주며 조화를 만들어내도록 했다.

인터뷰이: 디자인밴드요앞

건축문화편집부 (archious@ancbook.com)
건축문화 2016년 8월호 [Monthly Issue]페이지 © 에이엔씨출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