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CHITECT’S STORY ON ARCHITECTS
장현동 주택
DU-KIP HOUSE


요즘 아파트에 사는 젊은 부부의 주택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과 획일화된 삶의 방식에 대한 해결책 및 또 다른 정주 개념의 하나로 택지를 같이 구입하고 주택을 같이 짓는 방법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도 아파트 생활을 하던 직장동료가 자라는 아이들을 위하여 아파트를 처분하고 혁신도시에 주택을 짓고자한 경우이다. 우선, 두 가족 세대의 성격과 성향이 너무 달랐다.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 아파트와 다르게 각각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소통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이러한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으로 독립성을 가진 다른 주택이지만 하나의 단지처럼 매개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대지는 도로와 접하는 반대편으로 경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상하게도 택지를 개발할 때부터 도로보다 낮게 조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경사를 활용하여 각각 스킵플로어로 된 공간으로 두 세대를 구성하여 내부공간에서 아이들이 마치 놀이터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추억을 만들게 하고 싶었다. 각각 형성된 스킵플로어 공간은 1층에서 두 세대를 연결하는 공중에 떠있는 브릿지 같은 외부데크를 통하여 서로 소통하게 하고, 각각의 세대가 가지는 지하공간에서 외부 선큰 같은 외부마당를 통하여 다시 소통하도록 하였다.
두 세대 모두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창호와 공간 배치를 하였고 왼쪽 세대는 거실과 주방을 2층에 배치하였다. 두 세대 모두 높이차에 따른 거실과 주방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하였고 특히 2층의 거실에 서향 빛이 들어오지 않게 하기 위하여 스크린 역할을 하는 큐블럭을 사용하여 두 매스가 연결되도록 하였다. 한 세대는 외부 마감으로 노출 콘크리트를 원하였고 다른 세대는 벽돌을 원하여 노출콘크리트와 잘 어울리는 벽돌로 블랙을 선택하였고, 또 이 둘을 잘 연결하는 소재로 큐블럭을 선택하였다.

글: 정웅식

건축문화편집부 (archious@ancbook.com)
건축문화 2016년 10월호 [ARCHITECT’S STORY ON ARCHITECTS]페이지 © 에이엔씨출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