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Project :
홍성 꿈드림 지역아동센터
Hongsung chi ldren center

봄도시건축사사무소









봄도시Bomdosi 건축사사무소_ 김지혜는 한양대학교 건축학부를 졸업하고 바르셀로나 공과대학에서 건축설계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학하였다.
이영선은 중앙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 건축디자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NK디자인 등에서 실무를 쌓았다.
이들은 단독주택지, 어린이시설, 공공시설 등에 관심을 두고 도시 연구 및 건축설계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014~2015년 2년 연속 서울연구원‘ 작은연구 좋은서울’ 연구공모에 선정되어 어린이 공공시설 배치 연구(2014), 단독주택지 어린이 보행특성 연구(2015)를 하였으며,‘ 걷기 좋은 서울’ 공모전 은상(2014, 2015), 잠수탈의장 디자인아이디어 공모 제주자치도지사상(2014), 행복주택국민제안 공모전 국토부장관상(2015)을 수상하였다.
더하여, 2015년 건축가협회 국제건축문화교류 건축가로도 선정된 바 있다.


설계에 앞서‘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지역 어린이들과 두 번의 어린이 워크숍을, 홍성군 일대의 지역아동센터 센터장들과 성인 워크숍을 진행하여, 이용하는 어린이뿐 아니라 운영자들의 생각을 수렴해 진행한 프로젝트이다. 대지의 특성과 워크숍 결과물 등을 바탕으로‘ 작은집들이 모인 마을’이라는 주제가 반영되었다.
같은 크기의 집 세 동이 나란히 붙어있는 형태의 이 지역아동센터는 세 개의 집들이 각각 겹쳐져 작은 집을 만들어낸다.
각각의 동은 프로그램에 따라 다른 천장고와 공간감을 가진다. 천장 높이와 조명의 구성을 달리하고 단체활동을 위한 큰 공간과 개인적인 소규모 활동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 및 휴식공간들을 번갈아 배치하여 단층 건물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내부공간의 변화를 주면서도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프로젝트가 진행된 배경과 클라이언트의 특별한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보호 받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하는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사업을 하고 있다. 그간 봄도시Bomdosi가 해왔던 어린이 관련 건축 및 도시 연구가 세이브더칠드런의 생각과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 이러한 공감을 바탕으로 세이브더칠드런 홍성군 농어촌 지역아동센터 설계와 감리를 진행하게 되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요구한 것은 어린이 워크숍,성인 워크숍을 진행하고 설계에 이를 반영해 달라는 것이었으며, 또한 지역아동센터가 어린이를 위한 시설인 만큼 어린이 활동 및 정서를 고려한 공간을 요청하였다.

이 프로젝트 대지가 갖는 특성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건축물에 반영되었는가?
이 대지는 근처 초등학교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은 좋은 편이나 인접 주택이나 상가와는 떨어져 외따로 위치해 있다. 고립된 건물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세 개의 박공집으로 나누고 또 그것들을 겹쳐 입면에 작은 박공집 형태를 다시 만들어 내어 단독 건물이기보다는 작은 마을과 같은 지역아동센터를 만들고자 하였다

설계를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슈가 된 주안점은 무엇인가?
기존의 지역아동센터는 대체적으로 단체 활동을 위주로 공간이 나누어져 있다. 그러나 이곳은 어린이들이 방과후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단체 활동뿐 아니라 개인별 활동 및 휴식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어린이 워크숍에서도 휴식과 보호, 따뜻함에 대한 욕구를 표현한 어린이들이 많았다. 설계를 진행하며 단체활동 공간과 개인휴식 공간을 어떤 크기와 형태로 조화시킬 것인가에 가장 많이 고민하였다.
자유로운 단체활동이 가능하면서도 어린이 개개인의 개인적 시간과 공간이 존중 받는 장소를 만들고자 했다. 세 개의 큰 박공 형태의 집은 단체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박공집 사이는 개인별 활동 공간으로 배치하였다. 각각의 공간이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고립되지 않게 연결되도록 하였고 박공을 쪼개어 각 실별 기능에 따라 천장의 형태와 높이를 달리하여 프로그램별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가지도록 하였다. 다목적홀은 지붕 전체까지 살려 천장을 높인 반면 식당 겸 집단지도실은 작은 박공을 만들어 좀더 아늑한 활동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설계과정에서 어린이들과 진행한 워크숍이 설계 진행 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
두 차례에 걸친 어린이 워크숍을 통해 함께 하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집을 만들고 그 집들로 마을을 만드는 조별활동을 진행하였다. 같은 형태의 박공집으로도 각각의 집들이 개성을 가진 입면과 형태를 보이는 결과물을 참조하여 세 개의 집으로 구성된 지역아동센터를 설계하였다. 또한, 공간에 대한 욕구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재미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쉴 수 있는 공간, 따뜻한 공간, 배려 받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여 이를 설계 주안점으로 삼고, 커다란 집?따뜻한 집 같은 지역아동센터를 만들고자 하였다.

건축물의 주된 재료는 무엇이며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원 계획안은 건물 세 개의 동 각각이 다른 색의 벽돌로 마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기와 시공비의 문제로 마감은 스터코 플렉스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각 동 사이의 작은 집들을 우드사이딩으로 마감해 큰 집 안의 작은집 처럼 보이도록 하였다.

인터뷰이: 김지혜(봄도시 건축사사무소)

건축문화편집부 (archious@ancbook.com)
건축문화 2016년 12월호 [Monthly Issue]페이지 © 에이엔씨출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