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의 서울 도심 나들이 : 생태와 생존의 리듬” 참가자 모집합니다


시공간의 몸2-생태와 생존의 리듬

1. ‘옛’ ‘집’(building)에서-세운상가와 그 주변
 방학 때 할머니 집을 갈 때면 즐거움과 동시에 걱정스런 마음이 들곤 합니다. 몇 일간 짜 맞춰진 서울의 시간표에서 벗어나 빠져들 수 있는 할머니의 편안함, 그러나 불편한 화장실, 차없이 걸어다녀야 하는 길...
최소한 20-30년 이상 된 집, 장소, 건물, 시설들은 대체로 할머니 집을 찾는 것과 같은 불편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줍니다. 그 곳에서 사람들은 스스로의 몸을 굴려 무엇인가 해야만 하지요. 조금 더 손발을 놀려야만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거나 가질 수 있는, 즉 자신의 에너지를 발산해서 무언가를 찾고 만들어야 하는 곳입니다. 할머니의 옛집처럼 되어 버린 도심의 낡은 곳에서 스스로의 몸을 굴려서 어떤 놀이터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어느 순간 할머니의 낡음을 받아들이면서 철들어 가듯, 서울 한복판에서 발산해보는 어른과 아이들의 에너지들이 개인의 욕심이 아닌 함께 나누는 편안함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새마을운동 시대의 흔적이 남긴 낡은 시멘트 사이로 빛나기를 바라면서요.



2. 둘러보고, 보살피면서 만들어 보기

 1) 나와 시장
- 종로, 청계천을 답사하면서 그곳의 상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주변을 살피면서 그 시장들에 모여 있는 물품들과 우리의 생활에 대해 생각해보는 프로그램.
- 세운상가와 을지로 일대의 작은 전문화된 가게들, 중부시장, 광장시장, 방산시장 답사를 하면서 직접 물건을 사고, 그것으로 만들기를 하고, 전시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2) 말하고 듣고 보기
- 토론 : 종묘와 종로(청계천 주변)에 대한 어른들의 같은 기억, 다른 기억.
- 강의 : 종로의 지금과 생산의 이미지(강사 : 이영준/미술평론가)

 3) 보살피기
올 봄, 세운상가 한 켠에 새삼스럽게 만들어진 도시텃밭 이야기 듣고 보살피기.

 4) 노래같이 불러보고 듣기
-시대별로 사람들이 공유했던 노래 함께 부르기/듣기
 (노래지도와 음악공연 : 김활성/민족음악연구회)



3. 프로그램

2:00～2:30  종묘 집합. 프로그램 소개, 모둠 나누기
2:30～3:30  종묘에서 종로-청계천 답사, 장보기
3:30～4:00  도시 텃밭 보살피기 / 강의(종로의 지금과 생산의 이미지)
4:00～5:30  만들고 전시하기 / 토론(청계천 주변에 대한 어른들의 같은 기억, 다른 기억)
5:30～6:00  장본 것, 텃밭 보살핀 것으로 간식 나누기
6:00～6:30  노래 함께 부르기
6:30～7:00  작은 음악공연
7:00～      저녁 식사와 뒷풀이


● 일시 : 2006년 6월 10일 토
● 장소 : 종묘-청계천 일대, 세운상가 3층데크
● 참가자 : 가족별, 개인별 신청(어린이는 만 9세 이상)
● 참가비 : 가족(2인기준) 35,000원, 개인참가 20,000원
● 계좌번호 : 조흥은행 907-04-256772(조흥은행, 김정희(작은소리)
● 문의 : 02-723-3415, chheekim2000naver.com
● 주최 : 작은소리 열린공간
● 후원 : 풀뿌리 시민단체, 에너지전환


** 각 프로그램은 개인별, 가족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만들기 프로그램에 아이들과 같이 참여할 수도 있고, 아이들도 강의나 토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준비해오세요
-지난 20～30년 동안 부모님(혹은 나)의 생활에서 있었던 변화에 대해 물어보기, 집에 있는 오래된 것들(사진, 물건 등) 살펴보기
-오래된 서울 도심과 우리 동네의 차이점 생각해오기
-즐겨 부르는 노래,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적어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