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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안공간 풀> 문영민 작가와의 대화
작성자 대안공간 풀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06-08-03 17: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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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967

2006 alternative space pool 

 무제 Untitled, 38 x 57 cm, 2006.

 

  

  대안공간 풀 2006 새로운 작가 문영민

 


  

 

작가와의 대화_ 8월 12일 (토) 오후 2시

기간_ 2006년 8월 2일 (수) - 8월 27일 (일) / 오후 12시 - 오후 8시, 월요일 휴관

후원_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2006년, 대안공간 풀은 구기동으로 이전하여, 새로운 대안 제시와 활동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획대관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기획전에 집중하여 실험적이고, 비판적인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고, 학술, 세미나, 프로젝트 등을 확대하여 한국미술 담론 생산을 위한 지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대안공간 풀에서 신진 작가의 발굴과 지원을 위해 마련한 < 새로운 작가 >는 일체의 제한없이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발하여 창작지원금, 장소, 홍보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05년 공모를 통해 3명의 작가를 선정했으며 2006년 세 번째 < 새로운 작가 >로 문영민을 초대하였습니다.

문영민의 ‘추상회화’는 사이버스페이스, 사진, 영화, 등 대중문화와의 성애적(sexualized) 결합을 통해, 혼성적 이미지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은, 추상회화의 은유로서의 ‘순수성’에 대한 외상적 흔적들로서, 추상회화에 대한 반승화적인 노력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상적 침투, 혹은 ‘감염’들을, 추상회화 특유의 치유 가능성 속에서 재구성해 냄으로써, 독특한 회화적 긴장감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감염’되고, ‘부패’한 그의 추상회화 속에서, ‘순수성’에 대한 묵시론적 애도와 함께, 새로운 ‘추상회화’가 생성해내는 미세한 움직임들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작가 글 -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의 하나인 추상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뉴욕의 특정 미술관들이 상징하는 특정한 모더니즘의 계열, 즉 순수함과 정신성, 그리고 예술지상주의와 예술의 자율성을 구현하려는 계열이 추상의 전체는 아니다. 오히려 근대 이후의 추상은 여러 외부요소들, 예를 들면 사진, 영화, 대중문화, 사이버 스페이스 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그 성격이 변모 되어왔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혹자는 감염infection”또는 부패corruption”라고 일컬었다. 요컨데, 추상의 전통은 외부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함으로써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볼 수있다.

내 작업은 추상화의 정신성과 순수성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반승화하는 노력이다. 내 그림이 회화, 특히 추상화의 흔적처럼 보이는 이유는 나 자신의 삶에서의 외상의 경험과 환상, 그리고 대중문화에서 드러나는 외상의 흔적과 환상을 회화의 형식적 언어를 통해 구현하기 때문이라 본다. 나는 포르노 아니메에서 드러나는 귀여운 소녀상과 수십 개의 성기를 가진 괴물들, 그리고 그들이 등장하는 파괴적인, 때로는 우스운, 그러나 대체적으로 묵시론적인 상황을 관조하는 힘 없는 캐릭터들과의 관계를 생각해본다. 내가 이러한 이미지들에 매료되는 것은 외상을 지닌 이들에게 있어서 그것들이 치유적인 혹은 파괴적인 효과를 갖는지 때로는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추상의 형식주의가 가진 치유로서의 잠재력을 믿고 있다. 내 작업은 이 외부의 요소들에 의해 감염된,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역시 형식주의의 변이라고 본다.
 

 

 젤리 롤스, Jelly Rolls, 182 x 304 cm, 2005-2006


반승화 작업은 회화적 언어를 몸과 함께 관련짓는 나의 사고와, 추상성을 성심리적 충동에 노출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나는 근원의 문제들, 이를테면 꿈, 환상, 원초적인 것, 유아적 성, 주체성, 자아의 이해 등이 추상을 통해 다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또한 육감적인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방편으로서 행해져온 시체의 부패과정을 재현한 불교의 전통적 회화 쟝르 등, 그로테스크와 비순수성의 재현에 매료되고 있다.

내 근래의 작업은 대량생산된 기계의 묘사로부터 더 노골적으로 성애화한(sexualized) 이미지로 전이하는, 개념적이면서도 형태적인 면에서의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내 작업은 여성성의 혐오적 과시가 아니라 오히려 남성적 두려움과 히스테리의 익살스러운 표명이다. 내 작업을 비순수한 일종의 멍청한추상이라고 보아도 좋다. 비연속적이며 분리된 순간들 속에서의 성적이며 파편화된 육체들은 말끔한 추상적 공간 속에서  순수한 장난과 잠재적인 공격성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내 작업에서 기계적 형태들은 상처받은 에고의 은유로 등장한다. 그것의 개념적 및 형태적 변이, 그리고 최근 사용하고 있는 일련의 유기물의 형태들은 나의 회화적 실천의 근간이다. 나는 성애화한 기계들과 통제된 사회질서 속의 성의 재현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반추하고, 드로잉을 통해 회화적 실천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나의 회화는 이렇게 개념과 쾌락, 감정적 취약성과 관능성, 그리고 미니멀과 맥시멀 사이를 오가는 자취인 것이다. 나는 실재적 감각과 매개된 환상을 합성하여 재구성과 번역이라는 일종의 혼성적 언어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



 

문영민(1968)

학력

2002   하버드 대학 미술교육대학원, 석사

1996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디 아츠, 석사

1992   온타리오 칼리지 오브 아트, 학사

주요 개인전

2006   <그로테스크 라이트>, 매사추세츠 앰허스트 주립대 허터 갤러리

2004   <Thin Flesh 2>,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04   <Thin Flesh>, 갤러리 팩토리, 서울

2004   <카스타익의 기억>, 에머슨 대하그 보스턴

2004   <Lost&Found>, 리차드 브러시 갤러리, 세인트 로렌스 대학, 캔튼, 뉴욕

2002   <고장난 부품 세일>, 아이저맨 갤러리, 사라소타, 플로리다


주요 단체전

2005   <In The Game>, 사우스 쇼어 아트센터, 코하세트, 매사추세츠

2005   <Learning to Love You More in the North Country and Other Visual Experiments>,

          포츠담 아트센터, 포츠담, 뉴욕

2003   <Multiple Visions IV: The History of Art Making in Sarasota>, 셀비갤러리, 사라소타

2000   <Half Life>, 카펜터 시각미술센터, 하버드대

1995   <Line Droppong Off a Page>, 아만다 오버링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1992   <Cold City Gallery Invitational>, 콜드시티갤러리, 토론토

1991   <Three Young Painters>, 드라빈스키갤러리, 토론토

수상

2005   뉴욕 포츠담 주립대 롤랜드 깁슨 갤러리 작품 구입상

2005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국제문화교류부문 전시기획지원

2004   프리맨 재단 동양학 연구 지원

2002   매사추세츠주 문화진흥원 작가지원

1999-2001   하버드 대학 데첵 벅 센터 교육상

2000   캐나다 문화진흥원 작가지원

1995   온타리오 문화진흥원 작가지원

 

현재 메사추세츠 앰허스트 주립대 미술/미술사/건축대학 조교수
 
 

 

대안공간 풀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56-13 (110-803) t:02_396_4805  f:02_396_9636 altpool@altpool.org  www.altpoo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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